바로의 뒤숭숭한 잠
바로가 아무도 풀지 못하는 암소와 곡식 꿈을 꿉니다. 옥에서 급히 불려 나온 요셉은 그 해답을 우리 아버지께 돌리고 계획을 내놓습니다. 일곱 해 동안 오분의 일을 저장하라는 것입니다. 그는 하루아침에 죄수에서 총리가 됩니다.
41 1만 이 년이 지난 후에 바로가 꿈을 꾸었는데, 그가 나일 강 가에 서 있었더라. 2보기 좋고 살진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풀을 뜯더라. 3그 뒤에 흉하고 여윈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그 소들 곁 강 언덕에 서더라. 4그 흉하고 여윈 암소들이 보기 좋고 살진 일곱 암소를 먹으니, 바로가 잠에서 깨었더라. 5그가 다시 잠들어 두 번째 꿈을 꾸었는데, 통통하고 좋은 이삭 일곱이 한 줄기에서 나오더라. 6그 뒤에 이삭 일곱이 돋아났는데, 여위고 동풍에 마른 것이더라. 7그 여윈 이삭들이 통통하고 알찬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그때 바로가 깨니, 꿈이었더라. 8아침에 그의 마음이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모든 마술사와 모든 지혜로운 자를 불렀더라. 바로가 그들에게 자기 꿈을 말하였으나, 그를 위하여 그것을 해석할 자가 아무도 없었더라.
9그때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아뢰되, "오늘에야 제 허물이 생각납니다. 10바로께서 종들에게 진노하시어, 저와 떡 굽는 관원장을 경호대장의 집 안에 가두셨었습니다. 11저와 그가 같은 날 밤에 각기 꿈을 꾸었는데, 각 꿈이 저마다 뜻이 있었습니다. 12그곳에 경호대장의 종인 히브리 청년 하나가 우리와 함께 있었는데, 우리가 그에게 우리 꿈을 말하니, 그가 각 사람에게 그 꿈대로 해석하여 주었습니다. 13그가 우리에게 해석한 그대로 되어, 저는 제 자리로 회복되고 다른 이는 매달렸습니다."
14바로가 요셉을 부르니, 사람들이 그를 옥에서 급히 데려왔더라. 그가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고 바로 앞에 나아왔더라. 15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할 자가 없다. 들으니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해석한다 하더라."
16요셉이 대답하되, "제가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바로께 좋은 대답을 주실 것입니다."
17그러자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 꿈에 내가 나일 강 언덕에 서 있었는데, 18살지고 보기 좋은 암소 일곱 마리가 나일 강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풀을 뜯더라. 19그 뒤에 다른 암소 일곱 마리가 올라왔는데, 파리하고 심히 흉하며 여위어, 애굽 온 땅에서 내가 그같이 흉한 것을 본 적이 없었더라. 20그 여위고 흉한 암소들이 처음의 살진 일곱 암소를 먹더라. 21그것들을 먹은 후에도 먹은 줄을 알 수 없었으니, 여전히 처음처럼 흉하였더라. 그때 내가 깨었더라. 22또 내 꿈에 보니, 이삭 일곱이 한 줄기에서 나왔는데 알차고 좋았더라. 23그 뒤에 이삭 일곱이 돋아났는데, 시들고 여위며 동풍에 마른 것이더라. 24그 여윈 이삭들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이것을 마술사들에게 말하였으나, 나에게 설명할 자가 아무도 없었더라."
25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입니다. 우리 아버지께서 하시려는 일을 바로께 보이신 것입니다. 26좋은 일곱 암소는 일곱 해요, 좋은 일곱 이삭도 일곱 해이니, 그 꿈은 하나입니다. 27그 뒤에 올라온 여위고 흉한 일곱 암소는 일곱 해요, 동풍에 마른 알맹이 없는 일곱 이삭은 일곱 해 흉년입니다. 28이것이 제가 바로께 아뢴 바이니, 우리 아버지께서 하시려는 일을 바로께 보이셨습니다. 29보소서, 애굽 온 땅에 큰 풍년 일곱 해가 이르고, 30그 뒤에 흉년 일곱 해가 잇따를 것입니다. 애굽의 모든 풍요가 잊히고, 흉년이 그 땅을 삼킬 것입니다. 31그 뒤에 오는 흉년이 심히 극심하므로, 그 땅에서 풍요를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32바로께서 꿈을 두 번 거듭 꾸신 것은, 우리 아버지께서 이 일을 굳게 정하셨고 우리 아버지께서 속히 이루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33그러므로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소서. 34바로께서는 시행하시어 그 땅에 감독관들을 세우시고, 풍년 일곱 해 동안 애굽 소산의 오분의 일을 거두게 하소서. 35그들로 하여금 다가오는 이 좋은 해의 모든 양식을 모으게 하시고, 바로의 손 아래 성읍들에 곡식을 양식으로 쌓아 지키게 하소서. 36그 양식은 애굽 땅에 임할 흉년 일곱 해 동안 그 땅을 위한 예비 양식이 되어, 그 땅이 흉년으로 망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앞날을 위한 지혜로운 계획
37이 계획이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의 눈에 좋게 보였더라. 38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런 사람, 곧 하나님의 영이 함께하는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겠느냐?" 39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처럼 명철하고 지혜로운 자가 없도다. 40너는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모든 백성이 네 명령에 복종할 것이라. 오직 왕위에서만 내가 너보다 클 것이다." 41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보라, 내가 너를 애굽 온 땅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42바로가 자기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고운 베옷을 입히며, 그의 목에 금사슬을 걸어 주었더라. 43바로가 요셉을 자기의 버금 수레에 태우고, 사람들로 그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 외치게 하며, 그를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세웠더라. 44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나는 바로라. 네 허락이 없이는 애굽 온 땅에서 아무도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리라." 45바로가 요셉의 이름을 사브낫바네아라 하고,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그리하여 요셉이 애굽 땅을 두루 다스리러 나갔더라. a a v45 온은 애굽의 큰 성읍이며 태양 숭배의 중심지로, 헬라 사람들에게는 헬리오폴리스로 알려졌고 오늘날의 카이로 부근에 있었다.
46요셉이 애굽 왕 바로 앞에 섰을 때 그의 나이 삼십이었더라. 요셉이 바로 앞에서 물러나와 애굽 온 땅을 두루 다녔더라. 47풍년 일곱 해 동안 그 땅에 소출이 풍성하게 나더라. 48요셉이 애굽 땅의 그 일곱 해 모든 양식을 거두어 성읍들에 쌓되, 각 성읍마다 그 주위 밭의 양식을 그 성읍 안에 저장하였더라. 49요셉이 바다 모래같이 심히 많은 곡식을 쌓아, 세기를 그쳤으니 셀 수 없었기 때문이더라. 50흉년이 이르기 전에 요셉이 온의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에게서 두 아들을 낳았더라. 51요셉이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고 이르되, "우리 아버지께서 내 모든 고난과 내 아버지의 온 집을 잊게 하셨음이라." b b v51 므낫세라는 이름은 "잊게 하다"라는 뜻이다. 52그가 둘째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고 이르되, "우리 아버지께서 내가 고난받던 땅에서 나를 번성하게 하셨음이라." c c v52 에브라임이라는 이름은 "번성하다"라는 뜻이다.
53애굽 땅의 풍년 일곱 해가 끝나고, 54요셉의 말대로 흉년 일곱 해가 시작되었더라. 흉년이 모든 땅에 임하였으나, 애굽 온 땅에는 양식이 있었더라. 55애굽 온 땅에 흉년이 들매 백성이 바로에게 양식을 구하여 부르짖으니, 바로가 모든 애굽 사람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56흉년이 온 땅에 퍼지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으니, 애굽에 흉년이 심하였음이더라. 57온 땅에 흉년이 심하므로, 각국 사람들이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