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을 열었으나 그가 떠나고 없었네
그가 자기 동산에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이어 여인은 문 앞에서 머뭇거리다 너무 늦게 열었고 그가 이미 떠나고 없던 밤을 이야기합니다. 그를 찾아다니다 파수꾼들에게 맞습니다. 그가 다른 이보다 무엇이 더 나으냐는 물음에, 여인은 머리부터 발까지 그를 그려 냅니다.
5 1내 누이, 내 신부여,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왔노라. 내가 향품과 함께 내 몰약을 거두었고, 내 꿀송이와 함께 내 꿀을 먹었으며, 내 젖과 함께 내 포도주를 마셨노라. 벗들아, 먹으라. 사랑하는 이들아, 마시라, 흠뻑 마시라!
2내가 잠들었으나 내 마음은 깨어 있었네. 한 소리—내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네. "내 누이, 내 사랑, 내 비둘기, 나의 완전한 이여, 내게 열어 다오. 내 머리에는 이슬이 흠뻑 젖었고,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 방울이 맺혔노라." 3내가 옷을 이미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으리이까? 내가 발을 이미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리이까? 4내 사랑하는 이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미니,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설레었네. 5내가 내 사랑하는 이에게 문을 열어 주려고 일어나니, 내 손에서는 몰약이 떨어지고, 내 손가락에서는 흐르는 몰약이 빗장 손잡이에 떨어졌네. 6내가 내 사랑하는 이에게 문을 열었으나, 내 사랑하는 이는 이미 돌이켜 떠나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녹아내렸네. 내가 그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였고, 그를 불렀으나 그가 대답하지 아니하였네. 7성을 순찰하던 파수꾼들이 나를 만나 나를 때리고 상하게 하였으며, 성벽을 지키는 그 파수꾼들이 내 겉옷을 빼앗아 갔네. 8예루살렘의 딸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하노니, 너희가 내 사랑하는 이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으로 병들었다고 그에게 전해 다오. 9여인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여, 네 사랑하는 이가 다른 사랑하는 이보다 무엇이 더 나으냐? 네가 이토록 우리에게 부탁하니, 네 사랑하는 이가 다른 사랑하는 이보다 무엇이 더 나으냐?
10내 사랑하는 이는 빛나고 붉으니, 만 명 가운데 뛰어나네. 11그의 머리는 가장 순수한 금이요, 그의 머리털은 물결치며 까마귀같이 검네. 12그의 눈은 물가에 있는 비둘기 같아서, 젖으로 씻은 듯하고, 제자리에 박힌 보석 같네. 13그의 뺨은 향품의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의 언덕 같네. 그의 입술은 백합화라, 흐르는 몰약을 떨어뜨리네. 14그의 팔은 금 지팡이 같아서 보석이 박혔고, 그의 몸은 다듬은 상아라, 사파이어로 꾸며졌네. 15그의 다리는 순금 받침 위에 세운 설화석고 기둥 같고,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아서, 백향목처럼 빼어나네. 16그의 입은 달콤함 그 자체요, 그는 온전히 사모할 만하네. 예루살렘의 딸들아, 이가 내 사랑하는 이요, 이가 내 벗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