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에 선 히스기야
회복하지 못하리라는 우리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돌리고 운다. 십오 년이 더해지고, 그 증거로 해 그림자가 뒤로 물러간다. 그가 써 놓은 기도는 죽음의 두려움을 조금도 감추지 않으며, 산 자가 그분을 찬양한다는 것을 알고 끝맺는다.
38 1그 무렵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더라. 아모스의 아들 예언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집을 정리하여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2그때에 히스기야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며 3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간구하오니 내가 진실함과 온전한 마음으로 아버지 앞에서 행하며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였다.
4그때에 우리 아버지의 말씀이 이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5"너는 가서 히스기야에게 전하여라. '네 조상 다윗의 아버지 되신 우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명에 십오 년을 더하리라.' 6내가 너와 이 성읍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 내고 이 성읍을 보호하리라.
7"이것은 우리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그 일을 이루시리라는, 우리 아버지께서 네게 주시는 표징이니라. 8보라, 내가 아하스의 계단에 해로 말미암아 내려간 그림자를 열 계단 뒤로 물러가게 하리라." 하시니, 해가 이미 내려갔던 그 열 계단만큼 뒤로 물러가더라.
9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그 병에서 회복된 후에 기록한 글이라. 10내가 말하기를 " 내 생의 한창때에 나는 스올의 문으로 들어가야 하니, 내 남은 햇수를 빼앗겼도다" 하였도다. 11내가 말하기를 "내가 산 자의 땅에서 우리 아버지 그분을 뵙지 못하겠고, 이 덧없는 세상에 거하는 자들 가운데서 다시는 사람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12내 거처가 목자의 장막같이 뽑혀 내게서 떠나가는도다. 내가 베 짜는 자처럼 내 생명을 말았더니, 그가 나를 베틀에서 끊으시는도다. 아버지께서 조석간에 나를 끝내시나이다. 13내가 아침까지 잠잠히 기다렸으나, 그가 사자처럼 내 모든 뼈를 꺾으시니, 아버지께서 조석간에 나를 끝내시나이다. 14나는 제비나 학처럼 지저귀며, 비둘기같이 슬피 우는도다. 내 눈이 위를 우러러보다가 쇠하였나이다. 주권자이신 아버지여, 내가 곤경에 처하였사오니, 나의 보증이 되어 주옵소서! 15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고 친히 그 일을 이루셨도다. 내 영혼의 괴로움으로 말미암아 내가 평생토록 겸손히 행하리이다. 16주권자이신 아버지여, 사람이 이런 것들로 살며, 그 모든 것 안에 곧 내 영의 생명이 있나이다. 그러하오니 나를 회복시키사 나를 살게 하옵소서! 17참으로 내가 그토록 심한 고통을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 되었나이다.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내 생명을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으니, 이는 아버지께서 내 모든 죄를 등 뒤로 던지셨음이니이다. 18스올은 아버지를 찬양하지 못하며, 사망은 아버지를 찬송하지 못하고,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들은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바라지 못하나이다. 19산 자, 곧 산 자만이 오늘 내가 하는 것같이 아버지를 찬양하오며, 아버지 된 자가 그 자녀에게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알게 하나이다. 20우리 아버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평생의 모든 날에 우리 아버지의 집에 서 현악기로 나의 노 래를 연주하리로다.
21이사야가 말하였었다. "무화과 반죽을 가져다가 종처에 붙이라. 그리하면 그가 나으리라." 22히스기야도 물었었다. "내가 우리 아버지의 집에 올라갈 표징이 무엇이니이까?"